와인공부

로제와인의 4가지 양조방식

심심한비비니 2021. 10. 19. 23:45

로제와인-제조방식-소개-블로그-대문
로제와인-제조방식

제는 프랑스어로 Rose라고 쓰고 직역하면 장밋빛으로 해석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로제 와인은 일반적으로 핑크색을 지닌 와인이며 영어권 국가에서는 로제 와인을 핑크 와인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로사도(Rosado),  이태리에서는 로사토(Rosato)로 불립니다. 

 

장미와-로제와인
장미와-와인


 프랑스에는 뱅그리(Vin Gris), 즉 회색 와인으로 불리는 로제 와인도 있는데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직접 압착 법이라는 제조 방식으로 옅은 색의 와인을 뱅 그리라고 부르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뱅 그리와 비슷한 와인이 있는데, 여기서는 브러시 와인(Blush Wine)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스위트 로제 와인을 브러시 와인이라고 칭하며, 드라이한 로제 와인은 프랑스와 같이 뱅 그리라고 부릅니다.

 

목재-보관함-속의-로제-와인-다섯병
목재함속-로제와인

 



로제 와인 양조법

 

1. 단기 침용(Limited period of maceration)

침용(포도 껍질과 과즙을 접촉시켜 타닌, 색상을 빼내는 와인 양조 과정 중 하나)을 매우 짧게 하여 와인 색상이 레드가 되기 전 껍질을 제거하여 핑크 색의 와인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레드와인은 일반적으로 침용 시간이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라면 로제 와인용 담기 침용 시간은 몇 시간에서 이틀 정도 짧은 기간이며 만들고자 하는 로제의 성격에 따라 침용 기간을 조절합니다.


2. 세니에(saignee)

세니에는 프랑스어로 '피 흘리다'라는 뜻을 지난 만큼 진한 빨강 색상의 띄는 로제 와인입니다. 세니에 방식은 로제 와인을 만들기 위해 개발된 방식이 아닌 레드 와인 양조 중 발견된 제조 방식입니다. 레드 와인을 양조하는 과정 중에 껍질, 씨앗, 과즙 부분이 분리되면 여기서 옅게 색이 든 과즙만 빼내어 주어 발효를 계속하여 로제 와인을 만들어 주고, 남은 즙으로는 레드 와인을 양조하는 이때 일부 덜어낸 과즙으로 인해 과집 대비 껍질 비중이 많기 때문에 좀 더 농축된 레드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3. 직접 압착(pressurage direct)

적포도를 제경하고 파쇄하여 압착기로 짜내는 방식으로 색이 아주 옅고 압착기 안쪽에서 짧은 기간에 마세라 시옹이 생기고 압력에 의해 색소가 약간 추출되어 세니에 방식의 로제 와인보다 색상이 연한 편이며 아주 연한 핑크에서 연한 오렌지 빛을 띠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뱅 그리(Vin Gris)'와 캘리포니아의 '블러시 와인(Blush Wine)'등이 직접 압착 법으로 제조되는 대표적인 로제 와인입니다. 산도가 높고 마시기 편한 스타일의 로제 와인이 많습니다.


4. 블렌딩(Blending)

흔히들 로제 와인을 생각할 때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섞어서 만든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블렌딩이 바로 화이트 와인에 약간의 레드 와인을 섞어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블렌딩 방법은 유럽 PDO 등급 와인에서는 허용지 되지 않으며 이렇게 제조한 로제 와인은 완성도가 떨어지며 보통 소량의 로제 와인을 생산할 때 사용합니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세니에 방식으로는 안정된 색상의 로제를 제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블렌딩 방식을 사용합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의 블렌딩 비율에 따라 색상이 조절됩니다.

잔디밭위의-꽃다발들과-로제와인
봄과-어울리는-로제와인